인디자인 작업물을 인쇄소에 전달할 때, 혹시 완성된 인디자인 파일(.indd)과 사용된 폰트 파일(.otf, .ttf), 그리고 링크된 이미지 파일(.psd, .ai, .tif, .jpg 등)을 각각 폴더에 담아 압축해서 보내는 경우가 있는가? 그렇게 보낸 뒤 "폰트가 없다고 하는데요?", "이미지가 깨져서 나옵니다", "링크가 빠진 것 같아요" 같은 인쇄소의 연락을 받아 당황한 경험이 있다면 오늘 포스팅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인디자인은 기본적으로 폰트나 이미지를 문서 파일 안에 포함하지 않고 '링크' 형태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이는 파일 용량을 줄이고 작업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완성된 파일을 인쇄소에 보낼 때는 이 링크된 요소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다.
여기서 디자이너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고 인쇄 사고를 예방해주는 인디자인의 마법 같은 기능이 등장한다. 바로 '패키지(Package)' 기능이다.
오늘은 인디자인 '패키지'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에 사용된 모든 요소(인디자인 파일, 폰트, 이미지 등)를 누락 없이 한 번에 묶어 인쇄소에 완벽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기능을 마스터하면 파일 전달 문제로 더 이상 인쇄소와 씨름할 필요 없이, 깔끔하게 작업물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Package)' 기능이란 무엇일까?
'패키지(Package)' 기능은 인디자인 문서 파일과 함께 문서에 사용된 모든 폰트, 링크된 이미지 및 그래픽 파일, 그리고 필요하다면 인쇄용 PDF 사본까지 한 폴더에 자동으로 모아주는 기능이다. 이는 마치 이사 갈 때 필요한 모든 살림살이를 종류별로 상자에 잘 담아주는 것과 같다.
인쇄소에서는 이 패키지된 폴더만 받으면 누락된 파일 없이 바로 인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파일 정리 및 전달 과정에서의 실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기능이다.
왜 '패키지' 기능을 사용해야 할까? (주요 장점)
- 파일 누락 방지: 문서에 사용된 모든 폰트와 링크 이미지를 자동으로 수집하여 파일 누락으로 인한 인쇄 사고를 예방한다.
- 일괄 정리: 작업에 필요한 모든 파일이 한 폴더에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인쇄소 전달 및 보관이 용이하다.
- 오류 최소화: 인쇄소에서 작업 파일을 열었을 때 '폰트 누락', '링크 깨짐' 등의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것을 방지하여 불필요한 소통과 재작업을 줄인다.
- 협업 용이: 파일을 다른 동료나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할 때도 패키지된 폴더 하나만 주면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 정확한 인쇄 결과: 사용된 폰트, 이미지 등을 정확하게 인쇄소에 전달하여 디자이너가 의도한 그대로의 인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인디자인 '패키지' 기능 사용 가이드
1단계 : 문서 상태 확인(옵션)
패키지하기 전에 문서에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면 좋다. 특히 링크 깨짐이나 오버세트 텍스트 등은 미리 해결해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다룰 '프리플라이트' 기능으로 한 번에 확인하면 더 효율적이다.)
- [창(Window)] - [링크(Links)] 패널에서 링크된 이미지가 정상인지 확인한다.
- 텍스트 프레임에 빨간 '+' 표시(오버세트 텍스트)는 없는지 확인한다.
2단계 : 패키지 명령 실행
- 인디자인에서 패키지할 문서를 연다. (수정 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저장한다.)
- 메뉴에서 [파일(File)] - [패키지(Package)]를 선택한다.
2단계 : 표 속성 설정하기
3단계 : 요약 정보 확인
'패키지' 대화 상자가 나타난다. 가장 먼저 '요약(Summary)' 탭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는 문서에 포함된 폰트, 링크, 색상 등 전체적인 상태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 [폰트(Fonts)]: 사용된 폰트 수와 누락된 폰트가 있는지 표시한다. (누락된 폰트가 없어야 한다.)
- [링크 및 이미지(Links and Images)]: 링크된 파일의 수와 누락되거나 수정된 파일이 있는지 표시한다. (누락이나 수정된 파일이 없어야 한다.)
- [문제 해결 보고서(Problem Alert)] 버튼을 클릭하면 자세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4단계 : 패키지 저장 위치 및 옵션 설정
'요약' 탭에서 문제가 없다면 [패키지(Package)] 버튼을 클릭한다. 그럼 패키지' 대화 상자가 나타난다. 패키지된 폴더가 저장될 위치와 포함할 요소들을 설정한다.
- [위치(Location)]: 패키지된 폴더가 저장될 경로를 지정한다.
- [폴더 이름(Folder Name)]: 생성될 폴더의 이름을 지정한다. (기본적으로 문서 이름 + ' Folder'로 지정된다.)
- 옵션 설정 (매우 중요!):
- [폰트 복사(Copy Fonts)]: 반드시 체크한다. 문서에 사용된 모든 폰트가 패키지 폴더 안 'Document Fonts' 폴더에 복사된다. (참고: 상업적으로 이용이 불가한 폰트나 시스템 폰트는 패키지되지 않을 수 있다.)
- [연결된 그래픽 복사(Copy Linked Graphics)]: 반드시 체크한다. 문서에 링크된 모든 이미지 및 그래픽 파일이 'Links' 폴더에 복사된다.
- [연결 업데이트(Update Graphic Links in Package)]: 반드시 체크한다. 패키지된 문서에서 링크 경로를 새로운 폴더 위치로 업데이트한다.
- [문서에 사용된 비활성화된 글꼴 포함(Include Fonts and Links from Hidden and Non-Printing Content)]: 비활성화되거나 인쇄되지 않는 레이어/개체에 사용된 폰트와 링크도 포함할지 선택한다. (보통 체크)
- [IDML 포함(.idml 포함)(Include IDML)]: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전 버전의 인디자인에서도 문서를 열 수 있도록 .idml 파일을 함께 포함시킨다. (인쇄소의 인디자인 버전이 낮을 경우 필수)
- [PDF(인쇄) 포함(.pdf 포함)(Include PDF (Print))]: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인쇄용으로 설정된 PDF를 함께 포함한다. (PDF 설정은 [파일] - [내보내기]에서 미리 해두어야 한다.)
5단계 : 패키지 실행 및 결과 확인
- 모든 설정을 마쳤으면 [패키지(Package)] 버튼을 클릭한다.
- 폰트 관련 경고창이 나타날 수 있다. 폰트 저작권에 대한 고지이므로 [확인(OK)]을 클릭하여 진행한다.
- 지정한 위치에 패키지된 폴더가 생성된다. 폴더 안을 확인하여 인디자인 파일, 'Document Fonts' 폴더, 'Links' 폴더, (체크했다면) .idml 파일, .pdf 파일 등이 모두 들어있는지 확인한다.
- 이 폴더를 압축(Zip)하여 인쇄소에 전달하면 된다.
'패키지' 기능 활용 꿀팁 및 주의사항
- 인쇄소 전달 전 최종 압축: 생성된 패키지 폴더는 반드시 압축(.zip 또는 .rar)하여 전달해야 한다. 폴더째로 보내면 전송 과정에서 파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 폰트 저작권 확인: 모든 폰트가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다. 패키지되는 폰트는 사용자가 해당 폰트에 대한 합법적인 사용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패키지 시 폰트 라이선스 경고창이 뜨는 이유이다.)
- 파일 검토 필수: 패키지 후에도 인쇄소에 전달하기 전에 생성된 폴더 내의 모든 파일이 정상인지 직접 열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정기적인 패키지: 작업 중간중간 중요한 시점이나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패키지 기능을 사용하여 파일을 백업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나중에 작업 환경이 바뀌어도 파일을 다시 여는 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패키지'로 인쇄 사고 없는 클린 작업물을 만들자!
오늘은 인디자인 '패키지'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에 사용된 모든 파일을 누락 없이 인쇄소에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 기능은 인쇄 디자이너의 시간을 절약하고, '폰트 누락', '링크 깨짐' 등 파일 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인쇄 사고를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이다.
이제 복잡하게 파일을 모으고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패키지' 기능으로 한 번에 깔끔하게 작업물을 마무리하고 디자이너 본연의 디자인 작업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
인디자인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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